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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부모를 위한 Z세대 신조어 이해 가이드 자녀와 소통하고 싶은 40~50대를 위한 세대 언어 해석서

by 신조어에 대한 모든 것 2025. 5. 30.

교사/부모를 위한 Z세대 신조어 이해 가이드에 대해 알아볼게요.

교사/부모를 위한 Z세대 신조어 이해 가이드
교사/부모를 위한 Z세대 신조어 이해 가이드

 

왜 요즘 애들은 그렇게 이상한 말을 쓸까?

Z세대 언어가 생겨나는 이유

40~50대 부모님이나 교사 입장에서, 요즘 10대와 20대가 쓰는 말은 마치 외계어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스불재”, “가심비”, “킹받네”, “~각”, “~각이다” 같은 표현들은 처음 들으면 의미를 짐작조차 하기 어렵죠.
하지만 이런 신조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세대 정체성의 표현이자 속도감 있는 디지털 문화에 적응한 결과입니다.

 

🔹 세대별 ‘언어 감각’의 차이
Z세대(대략 1995년 이후 출생)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불립니다.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스마트폰과 SNS를 접하며 자랐습니다. 이 때문에 글자 수가 제한된 공간(예: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짧고 강렬하게 표현하는 방식에 익숙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이라는 긴 문장을 ‘갑분싸’라는 단어 하나로 압축할 수 있다는 점은, 효율성과 재미를 모두 추구하는 Z세대의 언어 감각을 잘 보여줍니다.

 

🔹 신조어는 시대의 거울
언어는 시대를 반영합니다. ‘욜로(YOLO)’, ‘소확행’, ‘워라밸’처럼 새로운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가 반영된 단어는 그 자체로 사회 문화의 변화를 담고 있는 셈이죠.
Z세대가 만든 신조어는 단순히 유행어가 아니라, 자기 정체성 표현이자 기성세대와 차별화되는 소속감 형성 도구이기도 합니다.

 

꼭 알아야 할 Z세대 대표 신조어 15가지

자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어휘력

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모든 신조어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주 쓰이고, 맥락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큰 표현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 대표적인 신조어 15개를 의미와 함께 소개합니다.

표현 예시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그 얘기 꺼냈다가 갑분싸 됐어."
스불재 스스로 불러온 재앙 "야근을 내가 자처했다니, 스불재다."
킹받다 매우 화난 상태 "진짜 킹받네, 왜 저래!"
TMI 너무 많은 정보 (Too Much Info)  "그건 좀 TMI야"
존버 존X하게 버틴다 > 오래 참음 "존버는 승리한다."
갓생 열심히 살고 있는 삶 "오늘도 갓생 산다!"
꾸안꾸 꾸민 듯 안 꾸민 스타일 "요즘 애들은 꾸안꾸 패션을 좋아해."
인싸 인사이더, 인기 많은 사람 "걔 완전 인싸야."
아싸 아웃사이더, 비사교적 사람 "나 좀 아싸라서 모임 힘들어."
플렉스 과시, 뽐내기 "명품백 샀다 플렉스~"
사바사 사람 by 사람 (사람마다 다름) "이건 사바사야."
빼박 빼도 박도 못함 "이건 진짜 빼박 상황이네."
킹정 킹+인정 = 아주 동의 "이건 킹정할 수밖에 없네."
JMT 존맛탱, 매우 맛있음 "이거 진짜 JMT야!"
뇌절 주제를 반복해 지루하게 만들다 "그 얘기 너무 뇌절이다 이제."


 이 중 일부는 비속어나 약간의 욕설에서 비롯되었지만, Z세대는 욕보다는 감정 강조의 표현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부모나 교사가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세대 간 단절이 더 깊어질 수 있으니,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를 위한 신조어 활용 팁

소통의 도구로만 쓰고, 억지로 흉내 내지는 말 것

Z세대의 신조어를 이해했다고 해서, 억지로 사용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킹받는다’고 하셨어요…”라는 말이 아이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관심하게 방치하면, 자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소통이 단절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극단을 피하려면 신조어를 ‘이해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신조어에 대한 반응은 '쿨하게'
자녀가 신조어를 쓴다고 해서 무조건 “그런 말 쓰지 마!”라고 하기보다는,
“그게 무슨 뜻이야?”라고 호기심 어린 태도로 물어보는 것이 소통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물어보면 아이도 “우리 엄마(아빠)가 관심이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 신조어는 '대화의 열쇠'로만 활용하자
자녀와의 대화를 시작할 때,
“너 요즘 ‘갓생’ 살고 있니?”
“너도 갑분싸 같은 경험 있어?”
이런 질문을 가볍게 던져보는 건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조어를 주도적으로 계속 쓰려 하지는 마세요. Z세대는 이런 언어를 통해 스스로를 구분 짓고 싶어 하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흉내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 교사라면? 수업이나 상담에서 신조어 활용 가능
교사라면 학생과의 면담이나 상담 시간에, 신조어를 활용해 감정을 읽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기분이 킹받은 상태야?”처럼 유쾌하게 묻는다면, 학생이 더 솔직하게 마음을 열 수도 있습니다.

 

언어의 다리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문다
세대가 다르면 문화도 다르고, 당연히 언어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언어는 단절의 벽이 아니라, 이해의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Z세대의 신조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그들의 삶, 감정, 정체성을 담은 하나의 문화입니다. 부모와 교사로서 그것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자녀와의 거리는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신조어를 '따라 하려 하지 말고, 이해하려 하자.'
그 순간부터 소통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